최근 옴디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전 세계 1조10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39%에 해당하는 43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시장 점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분야에서 미국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구독형 비디오 온디맨드(SVOD) 부문에서는 전 세계 매출의 53%인 1810억달러 점유, 무료 광고 기반 TV(FAST) 시장에서는 80%인 60억달러, 커넥티드 TV 광고 매출에서는 70%인 480억달러를 차지하는 등 주요 스트리밍 영역 전반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이 단순히 시장 규모 뿐만 아니라 차세대 미디어 기술과 플랫폼 혁신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시장 독주 속에서 한국 콘텐츠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비영어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으며, 한국 작품들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목록에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KAIT)가 주최한 ‘K-FAST 뉴욕’ 행사에서 기조 연설한 옴디아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책임자 마리아 루아 아게테는 이에 “미국의 기술적 우위와 한국의 콘텐츠 경쟁력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루아 아게테는 “미국은 세계 최대 FAST 시장이고,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수요가 많은 비영어권 콘텐츠입니다”라며 “이 두 시장을 하나로 묶는 것은 단순히 전략적 차원을 넘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으로 마리아는 “플랫폼 기업들은 큰 관심을 끌 수 있는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한국 FAST 채널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시청자층, 세계적인 매력, 그리고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