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서치 전문기업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1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가 올해로 25차를 맞았다. 이번 조사(’24년 7월~’25년 6월)는 직영 정비 사업소에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은 소비자 3만1474명의 경험을 토대로, 서비스 과정의 시간·비용을 비교 분석했다.

입고 당일 정비가 끝난 비율은 렉서스가 93.4%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혼다와 토요타 역시 90%를 넘기며 일본 브랜드의 강세를 이어갔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KGM이 85.8%로 5위에 올라 유일하게 평균치를 웃돌았다.

당일 정비 완료 고객을 제외한 평균 수리기간은 7.2일이었다. 한국지엠(4.3일)이 가장 짧았고, 르노코리아(4.9일), 랜드로버(5.0일)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만이 6.7일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부품 수급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는 전체의 18.8%였다. 국산차(21.3%)가 수입차(18.3%)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특히 렉서스는 6.6%로 4년 연속 6~7%대에 머물며 독보적 안정성을 보였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부품 대기 기간은 국산차가 평균 9일, 수입차가 13.1일이었다. 국산차는 발생 빈도는 높지만 처리 속도는 상대적으로 빨랐다. KGM과 한국지엠은 일주일 이내, 현대차그룹은 열흘 정도 소요됐다. 수입차 중에서는 테슬라(8.4일), BMW(10.5일), 볼보(12.0일)가 비교적 양호했다.

고객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는 응답은 전체 90.6%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볼보가 94.9%로 1위,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가 92.4%로 가장 높았다.

다만 편의시설 안내는 33.7%에 그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렉서스(44.4%), 제네시스(42.5%), 볼보(42.1%)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비 상황 확인이 가장 수월한 브랜드는 3년 연속 볼보(89.7%)였다. 토요타(88.1%), 렉서스(85.6%), 혼다(76.6%) 등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고, 국산차 중에서는 KGM이 75.2%로 가장 높았지만 일본 브랜드에는 미치지 못했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