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글로벌 웰스 인베스트먼트가 ‘지속될 확장: 지속적 수익 추구’라는 2022년 전망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매년 두 차례 발표되는 이 전망 보고서는 내년 이후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시장에 대한 심층적 통찰력을 제공하고 수년에 걸쳐 변화를 불러올 시장 전반의 ‘막을 수 없는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및 시장 회복 단계가 안정적으로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또한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완만해지고 ‘큰 반등’ 뒤에 ‘더욱 정상적인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기술했다. 그러나 씨티는 이런 정상화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두기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에 들어서 씨티는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다양한 자산의 갑작스러운 반등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이에는 신흥 시장, 소형주, 큰 폭으로 떨어진 경기 관련주 등이 있다. 반면 2022년 이후 전망에서는 결국 산업이 확장돼 수익 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우량 기업 중 ‘장기 선도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과거 분석에 따르면 장기 선도기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동성이 줄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을 꾸준히 늘린 ‘배당 성장주'가 좋은 예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고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씨티는 자산에 대한 마이너스 실질 금리의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비드 베일린 씨티 글로벌 웰스 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경고했듯이 2021년에는 현금과 많은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구매력 저하를 경험했다”며 “우리는 마이너스 실질 금리의 효과를 현금 도난에 비유했고 이는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구매력을 유지하고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상품이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는 사업과 일상생활은 물론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는 ‘막을 수 없는 추세’를 기술했다. 사이버보안, 5G 및 관련 기술, 핀테크 등 다양한 디지털화 양상과 계속해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는 경제력 등이 이에 해당하며 팬데믹이 이들 각 분야의 변화 속도를 높였다. 예컨대 새로운 업무 패턴은 사무실 수요를 바꿨고 온라인 소매업의 성장으로 창고와 물류 시설 수요가 늘고 있다.

씨티 글로벌 웰스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전략가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위팅은 “우리는 전액을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구성해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여러 가지 위험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백신이 무력한 코로나 변이 가능성, 미중 관계 악화, 대규모 사이버 공격, 인플레이션 예상에 따른 소비자 지출 습관의 변화 등 모든 것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씨티는 경기 확장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2021년 45% 상승했던 글로벌 주당 순이익(EPS)은 2022년에 8% 넘게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환경에서 글로벌 주식은 한 자릿 수 중후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글로벌 채권 수익률은 0%~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씨티(Ci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