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코 및 그룬디히 브랜드를 보유한 아르첼릭이 LG전자 및 독일과 프랑스의 LG전자 자회사들을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 ‘6모션’ 세탁기가 자사의 다이렉트 드라이브 기술을 허가 없이 무단사용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세계지식재산기구 특허 출원 세계 100대 기업 중 하나인 아르첼릭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세탁기 기술(아르첼릭이 최초 개발) 관련 특허를 받았다. ‘다이렉트 드라이브’는 드럼의 반 바퀴 크래들 회전을 가능하게 해 옷감 손상을 현저히 줄여주는 기술로 1997년 출원됐다.
 
아르첼릭은 침해 상황을 인지한 후 이 사례와 관련해 LG전자에 경고한 바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 LG전자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고려해 이 분쟁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자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러한 노력을 모두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아르첼릭은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됐다. 아르첼릭은 상장회사로서 자사 R&D 팀의 노력, 혁신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회사의 중점적 투자가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음을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다.

아르첼릭(Arçelik)은 세계적으로 3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아르첼릭, 베코, 그룬디히 등 12개의 브랜드, 32개국 35개의 판매 및 마케팅 사무소, 터키, 루마니아, 러시아, 중국 등지에 23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147개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자가전 업체인 아르첼릭은 2019년 매출액 319억터키리라를 기록했다. 매출의 70%를 해외 시장에서 얻고 있는 아르첼릭은 터키의 대표적인 R&D 업체로 6개 대륙 20개의 R&D 센터에 근무하는 1500여 직원들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국제 특허 출원 건수가 3500건에 달한다.